피아노·연습9 피아노 페달 밟는 법|언제 밟고 언제 떼야 할까?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을 보면 페달을 일종의 '울림 효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밟으면 소리가 더 풍성해지니까 일단 밟아놓고, 화음이 바뀌어도 발을 떼지 않은 채 계속 누르고 있는 거죠.저도 처음 페달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이 부분을 항상 먼저 이야기합니다.페달은 소리를 무조건 많이 울리게 만드는 장치가 아니라, 오히려 연주를 더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라고요.처음에는 조금 의아해합니다. 소리를 계속 이어주는 페달이 어떻게 연주를 깔끔하게 만드느냐는 거죠. 그런데 페달을 제대로 교체하는 법을 배우고 나면 금방 차이를 느낍니다.앞의 소리는 필요한 만큼 이어주고, 필요 없어진 울림은 정확한 순간에 없애주는 것. 저는 그게 페달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익혀야 하는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결국 가장 중.. 2026. 8. 31. 피아노 악보에 계이름·손가락 번호 다 적어도 될까? 레슨하며 느낀 악보 필기법 성인 취미 피아노 레슨을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정말 다양한 모습의 악보들을 만났습니다.어떤 분의 악보는 방금 프린트한 것처럼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고, 어떤 분의 악보는 연필 자국, 형광펜, 알록달록한 스티커와 메모로 빈 곳이 없을 만큼 빼곡합니다.재미있는 건, 악보에 무언가를 많이 적어 두었다고 해서 반드시 연습이 더 잘 되거나 연주가 금방 늘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제가 레슨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일 중 하나는 학생의 악보에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적힌 표시'를 지우개로 쓱쓱 지워주는 것이었습니다.성인 취미생분들은 보통 퇴근 후나 주말 시간을 쪼개서 연습을 하십니다. 레슨 시간 당시에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아, 그렇구나!" 하고 완벽히 이해했지만, 며칠 뒤 집에서 혼자 피아노 앞에 앉으면.. 2026. 8. 14. 피아노를 오래 가르치며 느낀 것 : 악기 하나를 배우면 다른 악기는 정말 쉬워질까? 저는 오랫동안 아이들과 성인 수강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온 경험이 있습니다.레슨실에서 수강생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선생님, 제가 피아노를 어느 정도 치게 되면 나중에 바이올린이나 기타, 플루트 같은 다른 악기를 배울 때 훨씬 쉬워지나요?" "피아노를 배우면 다른 악기도 금방 배울 수 있다."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말입니다. 실제로 학부모님이나 취미로 음악을 배우는 분들도 이런 질문을 자주 하십니다."피아노를 먼저 배우면 기타도 쉬워질까요?""바이올린이나 드럼도 금방 적응할 수 있나요?"저 역시 학생들을 가르치기 전에는 악기 하나를 잘하면 다른 악기도 자연스럽게 잘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레슨을 하면서 피아노를 배우다가 기타나 드럼, 바이올린으로 넘어가는 학.. 2026. 7. 27. [학부모님 필독] 아이 피아노 학원, 클래식과 실용음악 중 무엇부터 배워야 할까? "선생님, 우리 아이는 동네 일반 피아노 학원에 보낼까요, 아니면 실용음악 학원에 보내야 할까요?"아이 피아노 학원을 알아보기 위해 상담 오시는 학부모님들께서 한 번쯤은 꼭 던지시는 질문입니다. 요새는 바이엘이나 체르니를 가르치는 일반 클래식 피아노 학원 외에도, 초등학생 때부터 가요나 영화 OST, 코드 반주를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실용음악 학원이 주변에 참 많아졌기 때문이죠."어릴 때는 무조건 클래식으로 손가락 틀을 잡아놓아야 한다"는 주변 엄마들의 조언도 들리고, "요즘 아이들은 클래식만 치면 금방 질려하니까 차라리 좋아하는 뉴진스나 아이브 노래를 치게 하는 게 피아노를 안 그만둔다"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둘 다 일리 있는 말처럼 느껴져서 어떤 선택이 맞는지 더 헷갈리셨을 겁니다.아이들을 현장에서.. 2026. 7. 23. 피아노 초견 연습, 하루 10분으로 정말 실력이 늘까? (초보자를 위한 현실적인 초견 가이드) "선생님, 치고 싶은 곡은 정말 많은데 악보만 보면 막막해져요."레슨을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정말 자주 듣습니다.유튜브에서 마음에 드는 뉴에이지나 OST, 팝송 연주를 보고 악보를 출력했는데, 막상 피아노 앞에 앉으면 첫 줄부터 속도가 확 느려집니다. 계이름을 하나씩 읽고, 음을 찾고, 손가락을 옮기다 보면 한 페이지도 끝내기 전에 지쳐버리죠.사실 이건 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초견'에 익숙하지 않아서 생기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새로운 곡을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결국 필요한 능력도 하나입니다. 바로 처음 보는 악보를 읽으며 연주하는 능력, 초견(Sight-reading)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초견 연습을 어렵게 생각합니다.'매일 한 시간씩 해야 하나?', '체르니를 더 끝내야.. 2026. 7. 18. 손이 작아도 피아노를 잘 칠 수 있을까? 현실적인 극복 테크닉 성인 피아노 레슨을 하다 보면 정말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선생님, 저는 손이 너무 작은데 피아노를 계속 배워도 괜찮을까요?"어떤 분은 옥타브가 겨우 닿는다고 걱정하시고, 어떤 분은 손이 작은데 뉴에이지 곡을 칠 수 있냐고 물어보시기도 합니다.사실 저도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웃으면서 제 손부터 보여드립니다.왜냐하면 저 역시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손이 작은 편이기 때문입니다.학생 때는 손이 큰 친구들을 보며 부러운 적도 많았습니다. 같은 악보를 쳐도 어떤 친구는 한 번에 잡히는 화음이 저는 손을 굴려야 겨우 연주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그래서 손이 작은 사람의 고민이 어떤 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오늘은 제가 직접 피아노를 배우고, 작곡을 전공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손.. 2026. 7. 13. 이전 1 2 다음